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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리왕손 부인 마클 ‘둘째 유산’ 고백

임규민 기자 news@vanchosun.com 기자의 다른 기사보기

   

최종수정 : 2020-11-25 10:27


▲사진출처=The Duke and Duchess of Sussex Instagram


올해 초 영국 왕실에서 독립을 선언한 해리 왕손의 부인 메건 마클이 최근 태아를 유산한 사실을 고백했다.

마클은 25일(현지 시각) 뉴욕타임스(NYT)에 기고한 “우리가 나누는 상실들”(The Losses We Share)이라는 제목의 글에서 지난 7월 둘째 아이를 유산한 경험을 솔직하게 털어놨다.

그는 “지난 7월 여느 때와 다름 없던 어느 날, 난 (첫째 아들 아치의) 기저귀를 갈고 나서 극심한 경련을 느끼고 바닥으로 쓰러졌다”며 “(그때) 내가 둘째 아이를 잃게 됨을 알았다”고 밝혔다. 이어 “몇시간 후 나는 남편의 품에 안겨 병원 침대에 누워있었다”며 “눈물에 젖은 그의 뺨을 느꼈고 난 그의 손마디에 키스를 했다”고 적었다.

마클은 자신이 유산을 고백함으로써 추수감사절 연휴를 앞두고 서로의 아픔에 관심을 가지고 공감할 수 있게 되기를 바란다고 밝혔다. 그는 “병원 침대에 앉아 비통한 남편을 바라보면서 ‘당신 괜찮아요?’라고 먼저 묻는 게 (아픔을) 치유할 수 있는 유일한 길임을 깨달았다”고 했다. 그러면서 “아이를 잃는 것은 견딜 수 없는 슬픔이다. 많은 이들이 이를 경험하지만 얘기하는 이는 많지 않다”며 자신과 남편 해리 왕손도 유산의 아픔을 겪으면서 100명 중 10∼20명의 여성이 유산을 경험하고 있다는 것을 알게 됐다고 덧붙였다.

그는 특히 올해 코로나·인종차별 문제 등으로 “건강은 급격히 아픔으로 변했고, 공동체가 있던 자리에 이젠 분열이 자리한다”면서도 “누군가가 용기있게 이야기를 나누면, 다른 이들은 (마음의) 문을 열었다”고 밝혔다. 이어 “사람들이 우리가 어떻게 버티느냐고 물어보고 열린 가슴과 마음으로 답을 진심으로 들으려 할 때, 슬픔의 무게는 종종 가벼워진다는 것을 깨달았다”며 이어 “우리 괜찮죠? 우린 괜찮아질 거야”란 말로 글을 마무리했다.

해리 왕손 부부는 지난 1월 영국 왕실로부터 독립하겠다고 선언했다. 이들은 내년 초까지의 ‘전환 기간’을 거쳐 왕실과 관계를 정리하게 된다. 마클은 지난 2019년 5월 6일 첫째 아들인 아치를 출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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